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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V-리그 스타들은 댄스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시간만 나면 허리와 엉덩이를 돌려대며 가장 엣지있게 보이는 각을 연구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더 중요한 조건이 있다. 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쇼맨십, 즉 끼가 있어야 한다. 역대 MVP들은 하나같이 끼가 있는 선수들이었다. 팬들을 위해 자신을 마음껏 표현했다. 춤이나 세리머니 등 퍼포먼스가 화려할수록 관중들의 호응은 커진다. 물론 MVP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기자단의 표도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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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수들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박철우(삼성화재)가 가장 적극적이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런저런 세리머니를 맞추어보고 있다. 올 시즌에는 개인 성적도 좋아져 마음의 부담도 덜었다. V-리그 최고 연봉인 2억5000만원을 받는만큼 팬서비스도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받은 신영석(드림식스)도 MVP를 노리고 있다. 신영석은 평소 경기에서도 활발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외에 최석기나 서재덕(이상 KEPCO) 최다득표를 차지한 한선수(대한항공) 리베로의 정석 여오현(삼성화재) 등도 MVP의 꿈을 꾸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