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 서브 리시브에 고전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3개의 서브 리시브 실패와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1-7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은 일본의 탄탄한 조직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간판 공격수 사오리와 사코다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6개의 서브 실패로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 초반은 한국의 분위기로 흘렀다. 1세트 때 흔들렸던 서브 리시브가 보완된 모습이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한송이 황연주의 잇단 공격 성공, 상대 실책, 김세영의 블로킹, 김연경의 강타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단숨에 8-2로 달아났다. 그러나 김연경이 막히자 순식간에 9-9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한송이의 속공, 상대 서브 실패에 힘입어 19-20, 한점 차까지 뒤쫓았다. 그러나 역시 실책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송이가 서브 리시브를 실패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한송이가 실수를 만회하며 연속 2득점을 올렸고, 상대 서브 실패를 더해 22-24,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