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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같은 멀티 포지션 능력을 소화할 선수가 필요한데…."
17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내셔널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김 감독은 한국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일본 선수들은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요즘 세계 배구계의 추세도 한 선수가 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다. 센터가 세터로도 변신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3일 세계랭킹 8위 쿠바에게 3대2로 승리하긴 했지만 '투 세터 시스템'에 고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주장 유시데이와 리디아가 전위에서 번갈아가며 세터를 봐 고생했다. 이긴 것이 기적일 정도다"고 회상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는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배유나(GS칼텍스) 정도다. 김연경은 좌우 공격은 물론 센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센터인 배유나도 측면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도 완벽하진 않다. 토스가 부족하다.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배구계의 박지성'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