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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진짜 잘생겼다."
수원역 앞을 후끈 달아오르게한 6명의 청년들은 바로 프로배구 남자부 각팀을 대표하는 얼짱 스타들인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김학민(대한항공) 지태환(삼성화재) 박준범(KEPCO45) 김정환(우리캐피탈)이었다.
수원역 앞에 이들이 나타난 것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아이디어였다. 11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년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홍보를 위해서였다. 수원 시민들에게 대회를 알리기 위해 고민하다 프로배구 최고의 자산인 스타 선수들을 활용하자는 방안이 나왔다. 일반적인 사인회는 식상했다. 고민하다 '프리 허그(Free Hug : 길거리에서 'Free Hug'라는 팻말을 들고 포옹을 청해오는 사람을 안아주는 행위)'가 떠올랐다. 얼짱 선수들에게 프리허그를 시키자는 의견이 나왔다. 포옹을 통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자는 의도였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수줍어하더니 이내 분위기에 적응됐다. 팬들과 따뜻한 체온을 나누었다. 인기짱은 단연 문성민과 김요한이었다. 두 명 앞에는 50여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둘 앞에 있는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을 안은 팬들이 문성민과 김요한 앞으로 향했다. 지태환은 다소 멋쩍어했다. 자신의 줄 맨앞에는 듬직한 남성팬이 서있었다. 지태환은 민망해하면서도 "감사합니다"라며 남성팬을 부둥켜 안았다. 유부남인 김학민은 그동안의 경험(?)때문인지 노련한게 팬들을 품었다. 선수들의 품을 경험한 팬들은 KOVO컵대회에 꼭 가겠다며 입을 모았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