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100m서 사고친 '18세 접영 에이스'김영범,황선우X김우민과 黃·金·金시대 기대감↑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26 08:27 | 최종수정 2025-03-26 19:33


자유형100m서 사고친 '18세 접영 에이스'김영범,황선우X김우민과 黃·…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남자 접영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영범(18·강원도청)이 자유형 100m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김영범은 2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자유형 100m 결선에서 이 종목 '한신 보유자' 황선우(강원도청)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4번 레인의 김영범은 47초98을 찍으며 5번 레인 황선우(48초41)을 따돌렸다. 국제연맹 기준기록(48초 34)보다 빠른 기록으로 7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날 예선에서 47초96을 찍은 데 이어 결선에서도 47초대 기록을 찍었다. 첫 50m를 23초15로 가장 먼저 통과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까지 강원체고 선수로 선발전에 나섰던 김영범은 올시즌부터 황선우 김우민과 함께 이보은 감독이 이끄는 강원도청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복수의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있었지만 강원도청행을 선택했다. 월드클래스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주종목 접영은 물론 자유형 기록이 더 향상됐다. 선배 황선우를 꺾고 정상에 오른 후 김영범은 "중학교 때부터 완전히 우러러보던 선배 형이랑 같이 이렇게 겨룰 수 있는 게 일단 너무 영광이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우 형이랑 같이 페이스 맞추고 훈련한 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승패랑 상관없이 많이 고맙다"고 말했다. 2023년 후쿠오카대회 이후 두 번째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을 확정 지은 김영범은 "예선에서 잘하고 결승에서 실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치님 말씀대로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남은 (주종목) 접영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김영범은 강원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6월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접영 100m 한국 신기록(51초65)을 연거푸 작성하며 주목받았고, 작년 10월 인천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 경영 월드컵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 판잔러를 모두 제치고 우승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1m95의 키에 무려 2m16의 윙스팬(팔길이), 국내 수영선수 중 가장 탁월한 체격 조건에 유연성과 기술, 성장 가능성을 두루 갖춘 선수다. 접영으로 단련된 돌핀킥과 10대의 거침없는 기세로 자유형 200m에서도 기록 상승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이 파리올림픽에서 '제4영자'를 찾지 못해 메달을 놓친 계영서도 제 역할을 해줄 '마지막 퍼즐'로 희망과 기대를 모은다. 배영 선수로 시작해 도장깨기하듯 접영, 자유형에서 정상에 오른 만큼 체력훈련이 받쳐준다면 케일럽 드레슬처럼 접영, 자유형, 개인혼영, 단체전을 섭렵하는 만능선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만하다. 한편 김영범은 27~28일 주종목 접영 100m 예선, 결선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멀티 티켓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