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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혁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파이널 우승도 처음이고, 국가대표라는 빛나는 자리도 네 번째 도전 만에 얻었다.
박민혁은 "너무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인데, 그동안 한 번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타이밍도 그렇고, 내가 준비를 잘하지 못하기도 해서 항상 아쉽게 떨어졌었다"는 박민혁은 "이번엔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래서 1등을 쟁취한 것 같아서 스스로 더 자랑스럽다. 국가대표는 내 자부심"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조 크루 소속인 박민혁은 소속팀 대선배이자 비보이 전설 김헌우(Wing)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박민혁은 "형과 자주 연습하면서 브레이킹 K나 올림픽 등 대회의 평가 시스템과 관련해 꿀팁들을 많이 배웠다. 정말 도움이 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영업비밀"이라고 웃었다.
이젠 국가대표 비보이가 된 박민혁은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월드시리즈 등 국제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정말 많이 한 만큼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긴장했던 대회"라는 박민혁은 "국제대회들도 이젠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준비할 테니, 그만큼 또 긴장감 있게 헤쳐 나가지 않을까 싶다"며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생활도 시작하게 되는데, 박민혁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등 다들 내게 겁을 주는 것 같은데, 내가 몸소 체험해봐야 알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브레이킹계에서는 후배지만 '선수촌 선배'인 비걸 우승자 권성희(Starry·도봉구청)가 '식후 탁구를 한 수 알려주겠다'고 농담한 내용을 전해 들은 박민혁은 "마침 내가 정말 못하는 게 탁구"라며 울상지은 뒤 "레벨 1부터 시작해야 해서 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