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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부와 대한체육회 사이 갈등에 대해 "더 나은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향한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시상을 마친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근래 체육계에 여러 어려운 일이 있지만 이것은 더 나은, 더 새로운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향한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우리 미래를 향해 전진의 한 발짝을 더 나아가는 시간으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전날 오후 늦게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직무를 전격 정지했다.
이는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점검단이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대상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기흥 회장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이기흥 회장은 그런데도 3선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2025년 1월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채비를 계속하고 있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내년부터 훨씬 나은 환경과 좋은 조건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며 2025년 새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할 가능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오신 모든 체육인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 기적의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스포츠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됐고, 체육인들이 흘린 정직한 땀과 정정당당한 승부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줬다"고 체육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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