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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위 아 킨볼!(WE ARE KIN-BALL!)"
1986년 캐나다 체육교사 마리오 뒤마가 창시한 킨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스포츠'다. '스포츠맨십, 존중, 협동'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운동을 잘하든 못하든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인 뉴스포츠 종목이다. 지름 1.22m의 '핫핑크' 초대형볼을 사이에 두고 핑크, 그레이, 블랙 3팀이 격돌하는 독특한 경기방식이다. 3명의 선수가 볼을 받쳐들고 공을 받을 팀을 지명한 후 1명의 히터가 서브를 날린다. 공격팀은 수비팀을 결정한 후 "옴니킨(Omnikin)!"과 함께 팀명을 외친다. '옴니킨!'은 '모두 함께'를 뜻하는 '옴니(Omni)'와 신체를 뜻하는 '킨(kin)'의 합성어로, '모든 참가자가 함께 하는 신체놀이'라는 뜻. 그레이팀이 "옴니킨 핑크!"를 외친 후 공격에 성공할 경우, 그레이팀은 물론, 공수에 가담하지 않은 블랙팀도 '어부지리'로 득점한다. 1위 팀은 '가장 약한' 3위팀을 공격할 수 없다. 약자도, 강자도 끝까지 함께하는 경기다. 한국 킨볼은 2014년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채택된 후 학생들의 호응 속에 저변이 확대되고, 기술적으로 성장하면서 10년 만에 월드컵 개최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개회식엔 '디펜딩 챔프' 캐나다를 비롯 프랑스, 스위스, 일본, 중국, 벨기에 등 전세계 14개국 남자부 13팀, 여자부 12팀 국가대표들이 도열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의 킨볼 국가의 자존심을 건 월드컵과 함께 동호인, 프로팀을 위한 국제오픈도 함께 열린다. 아마추어 7팀, 프로 15팀을 포함 총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전세계 킨볼인들의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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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킨볼협회는 이번 대회 남녀 총 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동계스포츠의 컬링처럼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킨볼을 처음 접한 후 킨볼에 매력에 빠져 함께 배우고 즐기는 가운데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은 2011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범태평양국제킨볼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월드컵 준결승, 아시안컵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남자대표팀은 캐나다, 벨기에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6일 오후 2시45분, 스페인, 일본과 예선 2차전, 7일 낮 12시15분 프랑스, 체코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은 독일, 싱가포르와 개막전 후 6일 오후 2시15분 싱가포르, 홍콩과 예선 2차전, 6일 오후 5시15분 덴마크,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9일 준결승, 10일 결승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킨볼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경기가 모두 실시간 스트리밍되며 현장에서 모든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오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