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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가진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협회장의 '페이백' 의혹을 두고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으며 보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는 문체부의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 명확한 근거 없이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협회는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항변했다.
협회는 선수단에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배분하는 규정을 2021년 6월 삭제한 것에 대해선 "당시 코로나19로 스포츠계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였고 후원금도 이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현재 문체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하여 협회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