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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m31, 마지막 3차시기. 힘찬 도약에도 불구하고, 끝내 바를 넘지 못했다. 매트 위에 잠깐을 웅크리고 있었던 우상혁(28·용인시청)은 '스마일 점퍼'답게 이내 두 손을 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 육상 첫 트랙&필드 메달을 노렸던 우상혁의 도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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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 우상혁은 '파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홍콩 전훈, 실전 참가, 체코 전훈에 이어 3주간의 파리 훈련까지, 우상혁은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지만, 과정이라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는 끝내 발목을 잡았다. 우상혁은 목표로 한 2m37은 물론 개인 최고 기록(2m35)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우상혁은 "그동안 매 시즌은 다 잘 치러왔다. 성적도 났다. 물론 매 시즌을 잘 할 수는 없다. 올 시즌은 특히 올림픽을 겨냥한 시즌이었던 만큼 결과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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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포기는 없다.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을 '또 다른 자극'이라고 했다. 그는 "자극이 되는 시합이 있고, 희망을 얻는 시합이 있다. 도쿄에서는 다음 파리올림픽의 희망을 봤고, 파리에서는 다음 올림픽을 위한 불꽃을 올릴 수 있는 시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전부터 LA 올림픽까지 도전한다고 계속 말씀드렸지만 한 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 매 시즌 매 시즌 꾸역꾸역 또 다시 한 번 준비하면서 LA까지 나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우상혁의 위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