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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과적으로 판정번복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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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기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각 동작과 장면을 따져보며 동점 상황에서 판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재검토했다. 결과는 번복이었다.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인정됐다. 마르티네스가 1번의 회전 공격을 성공시킨 반면, 서건우는 2번의 회전 공격을 성공시켰다. 우선순위 설정 오류로 인해 이 부분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고, 결국 재검토를 통해 오류가 바로 잡혔다.
WT는 보다 재밌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세트제를 시작했다. 지난 도쿄 대회까지만 하더라도 3라운드까지 누적 점수로 승부를 가렸고, 동점일 시 4라운드를 치러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를 승자로 인정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라운드별로 승부를 가려 두 라운드를 먼저 가져간 선수가 승리한다. WT는 새로운 규정에 맞춰 세밀하게 동점 시 기준을 마련했고, 서건우는 이에 따라 기사회생했다.
2라운드를 거머쥔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며 14-1로 승리,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WT의 세밀한 규정, 이를 정확히 숙지한 오 코치의 기지가 만든 역전승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