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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북한 여자 복싱 방철미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웃지 않았다.
그래서 9일 결승전이 끝나고 금메달 은메달리스트가 결정된 후에야 메달 세리머니가 열렸다.
방철미는 임애지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도 소화했다.
임애지는 "말을 못 하는 사정이 있구나 싶어서 나도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언니라고 부르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제가 더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방철미는 오직 금메달만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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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철미는 "이번 경기에서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3등 밖에 하지 못했다. 올림픽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는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방철미는 "동메달은 내가 바라던 그런 것이 아니다. 별로 소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임애지는 "같이 힘을 내서 메달을 따서 좋았다. 다음에는 (방철미와)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방철미는 "선수로 같은 순위로 선 것 외에 다른 감정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