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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슈팅까지 시도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양민혁의 출전에도 소속팀 QPR은 밀월에 1대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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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이후에도 첫 경기였음에도 부단히 경기장을 누볐지만, QPR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전개되지 않으며 추가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곧바로 영국 언론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영국의 런던월드는 '양민혁이 보여준 첫 플레이는 골키퍼를 허둥대게 만든 슈팅이었다. 팬들을 흥분시킬 선수로 보인다. 다만 오늘은 게임체인저가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심지어 후반 교체로 출전한 양민혁에게 팀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양민혁은 교체로 투입되어 활기찬 모습이었다. QPR 공격에 어떤 것을 더해줄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공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코치진도 극찬을 쏟아냈다. 마르티 치푸엔테스 감독을 대신해 이날 경기 팀을 이끌었던 사비 칼름 수석코치는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오른쪽 윙어로 측면 공격에 뎁스를 제공할 선수다.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고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첫 출전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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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내가 한국에서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때 프로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갈망으로 가득했다"며 "지금 영국으로 왔고, 여전히 성공에 배고프다"고 했다. 이어 "QPR에 합류한 것은 큰 기쁨이고 팀의 승리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든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27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는 현재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그를 위해 적어도 한 명의 선수를 일주일 안에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라며 '그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17세의 소년과 2년 반 동안 구단이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는 사실이 지금 상황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양민혁이 선택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민혁은 당장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구단의 영입 정책이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는 점을 많이 말해준다. 양민혁은 만약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성장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 데뷔 대신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고 곧바로 QPR 이적까지 성사됐다.
QPR은 양민혁 영입 직후 곧바로 기대금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임대 이적해 온 한국의 윙어 양민혁이 밀월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QPR 임대 이적 후 곧바로 교체로 데뷔까지 성공한 양민혁은 남은 시즌 QPR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차기 시즌 토트넘에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민혁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