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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승 진출 영광스럽지만, 목표는 금메달!"
박태준의 준결승 상대는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젠두비였다. 젠두비는 8강전에서 베일리 루이스(호주·14위)를 라운드 점수 2대0(7-4 6-3)으로 완파했다. 젠두비는 직전 열린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했던 강호다.
1라운드 박태준은 몸통 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종료 18초전 동점을 허용했지만, 3초를 남겨두고 두 번의 몸통 차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6-2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박태준은 "모두가 예상했던 선수가 올라와서 공격적으로 하는 작전으로 나섰다. 점수가 아무리 벌어져도 끝나지 않기에 체력에 자신 있어서 여기에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다. 상대가 앞발이 좋은 선수라 여기를 조심하고, 공격적으로 하자는 마인드로 감독님이랑 작전을 짰는데 잘 먹혔다"고 했다. 이어 "리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을 알았기에 접근전을 유도하는 작전으로 했다"고 했다.
박태준은 앞서 16강전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세계 29위)에 단 1점도 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는데, 8강전에서 개최국인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세계 11위)를 상대로 고전했다. 2대1 신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8강에서 변수가 있었다. 4강에서도 1라운드에서 더 공격적이지 않은게 아쉽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생각한대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와서 생갭다 긴장이 안됐다. 관중이 있어서 더 여유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쉬는 시간에 감독님이랑 잡담하고 노래 듣고 하면서 잡생각 버리고 있다"고 했다.
함께 선수생활을 하는 동생에 대해서는 "매 판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웃었다.
박태준은 2012년 런던 대회 이대훈 이후 이 체급 첫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했기에 안주하지 않고 나가겠다"고 했다. 잘 알려진대로 박태준은 이대훈을 롤모델로 한다. 그는 "이대훈 선배를 넘겠다는 욕심은 당연히 있다. 이번에 넘겠다기 보다는 꾸준히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