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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종(23·양평군청)에 완패한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가 자신을 "한심하다"며 자책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사이토가 동메달을 놓친 뒤 1분30초의 인터뷰에서 한심하다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토는 경기 뒤 "한심하다. 응원을 와준 가족들 앞이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정말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아버지와 약속한 것이 올림픽 우승이었다. 파리에서 이기고 싶었다. 4년 뒤 올림픽을 보고 다시 해야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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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김민종은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김민종은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릎 꿇었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한국 남자 유도가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4년 LA 대회와 1988년 서울 대회의 조용철, 여자부는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선영이 수확한 동메달뿐이었다.
1m84의 김민종은 자신보다 훨씬 큰 리네르(2m3)를 상대로 힘을 냈지만, 관록의 리네르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민종은 긴 팔로 거리를 확보한 리네르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간중간 메치기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잡기 싸움에서도 리네르가 앞으로 다가가면 김민종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였다.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앞두고 리네르가 기습 메치기에 나섰을 땐 김민종이 앞으로 떨어지며 잘 막아냈다. 하지만 단 16초를 남겨두고 리네르가 김민종의 오른쪽 어깨를 잡더니 기습적으로 오른 다리를 걸었다. 김민종을 공중에 띄워 매트에 꽂아버렸다. 한판승을 거둔 리네르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이어 올림픽 개인전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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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경기를 졌을 때는 너무 아쉬웠다. 나는 리네르 선수를 보고 1등 하고픈 마음을 키워왔다. 파리올림픽이라는 큰 축제에서 리네르와 결승에서 붙은 게 영광이라 생각한다. 아쉽게 졌지만, 리네르가 대단한 선수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