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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연패 신화의 기쁨도 잠시, 이제 세 태극궁사들은 '적'으로 돌아가 개인전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21·한국체대)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부터 8월1일까지 32강과 16강전이 진행되고, 8월 3일 8강부터 결승전까지 펼쳐진다. 8월 2일에는 혼성전이 예정돼 있다.
역시 눈길은 '에이스' 임시현에게 향한다. 1차 목표인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의 시선은 이제 '3관왕'을 정조준 하고 있다. 임시현은 개인전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적수가 없다. 1, 2차 월드컵에서도 모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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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도 넘친다. 임시현은 "단체전은 실수가 모두한테 영향이 간다. 개인전은 실수를 해도 제 탓, 못해도 제 탓이다. 단체전은 실수하면 3명 모두 메달을 못따니까 조금 더 부담이 있다. 개인전은 혼자하는만큼, 더 자신이 있다"며 "이제 첫 발을 내딛었으니까 앞으로 있을 개인전이나 혼성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전훈영과 남수현도 다크호스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전훈영과 남수현은 단체전 초반 흔들렸지만, 뒤로 갈수록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올림픽 보다 더 치열한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인만큼, 행운만 조금 따른다면 충분히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남수현은 랭킹라운드에서 688점을 쏘며 694점의 임시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수현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고 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