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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냉정히 이제 8강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다음 상대는 슬로베니아였다.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이 가장 해볼만한 상대였다. 물론 슬로베니아가 우리 보다 한 수 위의 전력임은 분명했지만, 독일전 승리의 자신감이라면 분명 노려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서 23대30으로 패했다. 전반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불의의 퇴장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고전하며 무릎을 꿇었다. 추격의 순간, 아쉽게 결정적 찬스를 놓친 한국은 막판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며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시그넬 감독은 "슬로베니아가 워낙 작전을 잘 썼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것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캡틴' 신은주는 "언니로서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부딪혀볼 생각이다. 시그넬 감독은 "사실 슬로베니아가 다섯 팀 중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남은 세 팀은 무척 강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다. 아직 세 경기 남았다. 우리의 집중력은 항상 다음, 그 다음 등 바로 앞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당장은 바로 있을 노르웨이와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주도 "처음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것을 깨기 위해 우리는 달려왔다. 다시 정비해서, 다시 도전하는 모습으로 코트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