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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펜싱은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떠오른 효자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이상기가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대회서 여자 플뢰레 남현희가 은메달 1개를 딴 뒤, 2012년 런던대회부터 금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런던에서 김지연의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것을 비롯해,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가 터져 나오며 정점을 찍었다. 2016년 리우대회에선 '할 수 있어' 박상영이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도쿄대회서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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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 단체전을 휩쓸며 정상 궤도를 찾았다.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이번 올림픽 개인전 우승을 통해 한국 사브르 역사상 유일무이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룬다는 각오다.
송세라는 김지연 이후 두 번째 여자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에페 첫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여자 에페는 단체전에서 은메달만 2개를 수확했다. 도쿄올림픽 땐 세계랭킹이 높지 않아 대진이 어려웠지만 이번엔 세계랭킹을 7위까지 끌어올렸다. 혹시 모를 텃세까지 준비하고 있는만큼, 꼭 포디움에 선다는 생각이다. 송세라는 "금색을 좋아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