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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림픽은 '4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맞다."
류은희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핸드볼의 미래'로 꼽혔다. 한국에선 흔치 않은 피지컬(1m80)에다 왼손잡이, 여기에 성실함까지 묶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류은희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국가대표로 살았다.
그는 "자부심도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기는 하다. (대표팀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불러줄 때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지금은 많이 한다. 몸은 힘들지만 언제까지 나를 불러줄 지는 모른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독일(25일)-슬로베니아(28일)-노르웨이(30일)-스웨덴(8월 1일)-덴마크(4일)와 조별리그 A조에서 격돌한다. 현재 여자핸드볼 최강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줄줄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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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와 비교해) 점점 쉽지 않은 것 같다. 실력 차이가 크다. 과거엔 우리가 하는 핸드볼이 통했다. 어릴 때 꿈이 있었다. 지금의 '버킷리스트'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성공했다. 그때 꿈만 같아서 많이 울었다. 사실 챔피언스리그도 '3수'했다. 올림픽은 '4수'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게 맞다.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것 같다. 체력 안배 잘해서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