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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림픽은 '4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맞다."
류은희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핸드볼의 미래'로 꼽혔다. 한국에선 흔치 않은 피지컬(1m80)에다 왼손잡이, 여기에 성실함까지 묶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류은희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국가대표로 살았다.
그는 "자부심도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기는 하다. (대표팀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불러줄 때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지금은 많이 한다. 몸은 힘들지만 언제까지 나를 불러줄 지는 모른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희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파리올림픽을 위해 힘을 짜내고 있다. 그는 소속팀 일정 탓에 다른 선수들보다 휴식 시간이 짧았다. 그가 뛰는 교리(헝가리)는 2023~2024시즌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류은희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독일(25일)-슬로베니아(28일)-노르웨이(30일)-스웨덴(8월 1일)-덴마크(4일)와 조별리그 A조에서 격돌한다. 현재 여자핸드볼 최강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줄줄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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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와 비교해) 점점 쉽지 않은 것 같다. 실력 차이가 크다. 과거엔 우리가 하는 핸드볼이 통했다. 어릴 때 꿈이 있었다. 지금의 '버킷리스트'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성공했다. 그때 꿈만 같아서 많이 울었다. 사실 챔피언스리그도 '3수'했다. 올림픽은 '4수'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게 맞다.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것 같다. 체력 안배 잘해서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