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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남자탁구 대표팀의 피말리는 '넘버3' 전쟁의 승자는 결국 '왼손 에이스' 조대성(19·삼성생명·세계25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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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는 국제탁구연맹(ITTF)가 올림픽 시드 기준으로 정한 6월 18일 발표 랭킹 30위권 이내, 상위랭커 3명을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세계랭킹 2위' 혼합복식조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파리행을 선점한 가운데 남자 톱랭커 장우진과 여자 에이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이 사실상 선발을 확정지었고 남녀 모두 '넘버3' 전쟁이 사상 유례없이 뜨거웠다.
결국 랭킹 발표를 단 이틀 앞둔 시점 열린 마지막 스타컨텐더 대회, 남자부 남은 한 자리의 명운이 결정됐다. 당초 사우디스매시 8강으로 단박에 1020점을 적립하며 세계 23위에 랭크된 '탁구천재' 조대성의 선발이 유력해보였지만 '세계선수권 단식 4강' 출신 안재현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직전 대회 WTT 컨텐더 자그레브 4강 직후 지난 11일 랭킹에서 23위에 오르며 후배 조대성을 25위로 밀어냈다. 조대성의 랭킹 포인트는 1020점, 안재현은 1045점. 겨우 25점 차였다. 이번 대회 두 선수가 같은 성적을 낼 경우 안재현의 '역전' 파리행이 결정되는 상황, '탁구신동' 출신 왼손 에이스 조대성이 심기일전,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 파리올림픽 엔트리 3명은 장우진, 임종훈, 조대성으로 확정됐다.
이번 대회 '막내온탑' 조대성의 도전은 계속된다. 주세혁호가 일본, 대만과 단체전 4번 시드를 다투고 있는 만큼 각자 개인단식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16일 펼쳐질 휴고 칼데라노와의 4강전에서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