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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캐롬 3쿠션의 간판으로 성장한 김준태(경북체육회)가 호치민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32강 조별리그부터 1.949의 좋은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조1위로 무난하게 통과한 김준태는 16강에서 한국의 김동룡을 만나 50대39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돌아온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만나 무려 22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였다.
준결승 상대는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베테랑' 에디 먹스(벨기에)를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온 튀르키에의 부락 하스하스였다. 김준태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중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50대32의 스코어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후반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18이닝까지 김준태가 24-41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김준태는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9이닝에 연속 7득점에 이어 20이닝에 12점 하이런을 기록한 김준태는 결국 21이닝째에 46-4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드라마틱한 대역전극으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준태가 난구를 만난 사이 쩐득민이 22닝째 2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마지막 23이닝에서 연속 3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