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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5년 만에 체육 교과가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생활' 과목에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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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의 결정에 대한민국 체육 교육의 성패가 걸려 있었다. 12일 제28차 회의는 난항이었다.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 미술에체육을 분리하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신체활동을 원하는 학생, 학부모 등 현장의 강력한 필요와 요구에 비해 통합교육을 지지하는 일부 위원들과 개정 전문위의 부정적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주 후인 이날 이 안건을 재심의하게 됐다. 1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을 분리하자는 안건에 대해 위원 17명 가운데 9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명, 기권 2명, 표결 불참은 4명이었다.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확대하는 안도 찬성 9명, 반대 2명, 기권 3명, 표결 불참 3명으로 통과됐다. 결국 아이들의 신체·마음 건강이 경각을 다투는 시대, 체육 교과 분리와 스포츠클럽 시수 확대 안건을 다수 위원이 지지했다.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건강과 안전'을 포함한 통합교과를 신설하되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 미술의 목표와 성취기준을 보완하는 수정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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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의 결정으로 이제 대한민국 학생들도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학교 내에서 '스포츠권'을 향유할 기반이 마련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반드시 새겨야할 평생 운동습관, 건강습관을 동네 학원이 아닌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됐다. '미래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최우선 정책이 마침내 가결됐다. 국교위 의결 소식에 학부모, 학계, 체육계 등 현장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풍경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