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패X 3관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3-23 16:54 | 최종수정 2024-03-23 18:06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4실업탁구챔피언십에서 전종목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여자단식, 복식, 단체전 3관왕에 오른 '주장' 양하은과 '여자탁구 대표팀 선배'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이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베테랑 에이스' 양하은(세계 61위)이 맹활약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가 2024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개인 단식, 복식,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단식 단체전에서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에 매치스코어 3대0으로 완승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의 여자단식 2연패 순간.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유한나 복식조.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준결승에서 강호 미래에셋증권을 매치스코어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옛 스승' 김형석 감독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1단식에서 양하은이 지은채를 3대0으로, 2단식에서 김나영이 유시우를 3대1로 꺾은 후 3복식에서 이번 대회 복식 우승조인 양하은-유한나가 박주현-김하은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돌려세우며 3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에이스'이자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양하은의 활약이 눈부셨다. 양하은은 22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작년과 똑같이 '삼성생명 중국 귀화 에이스' 주천희(세계 17위)와 마주했고, 작년과 똑같이 풀게임 대접전 끝에 3대2(11-7, 4-11, 11-8, 11-13, 11-3)로 돌려세웠다. 양하은은 8강에서 '부산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을, 4강에서 한국마사회 대형신인 이다은을 줄줄이 꺾으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요즘 대세' 주천희도 4강서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이은혜(대한항공 세계 62위)를 꺾으며 분전했으나 또다시 양하은의 벽에 막혔다.

양하은은 여자복식에서도 '왼손 에이스 후배' 유한나와 짝을 맞춰 '디펜딩챔프' 최효주-최해은조(한국마사회)를 3대1로 꺾고 우승했고, 단체전에서도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女탁구명가'포스코,실업챔피언십 3관왕 우뚝...'주장'양하은,단식 2연…
양하은 실업탁구 챔피언전 여자단식 2연패 3관왕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양하은은 3관왕 직후 "이번 대회는 준비가 좀 어려웠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나이도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줄 몰랐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미소 지었다.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은 3관왕 직후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최선을 다해 끝까지 분투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파리올림픽의 해, 베테랑 양하은부터 막내 김나영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 감독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소속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2024 첫 대회, 실업연맹 가장 큰 대회에서 3관왕을 할 수 있었다. 너무나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계인 신임 사장, 송종찬 단장 등 리더들의 탁구단에 대한 애정은 같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김나영 등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가 될 선수들의 꿈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양하은, 김별님 등 베테랑 선수들의 꿈을 함께 응원하고 있다.

전 감독은 3관왕에 오른 주장 양하은의 '원팀' 영향력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양)하은이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고, 철저한 자기관리,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번 우승이 파리올림픽 엔트리 경쟁에도 동력이 되길 기대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6월 18일 기준 국제탁구연맹 랭킹에 의해 결정된다. 세계 30위 이내에 든 남녀 1~3위에게 파리행 티켓이 주어진다. 30위 이내에 드는 선수가 3명이 안될 경우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톱랭커 신유빈(대한항공세계 7위)이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출전을 확정지으며 한자리를 꿰찼고,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세계 20위에 올라 있고, '막내 에이스' 김나영이 최근 30위로 도약했다. '얼짱 깎신' 서효원(한국마사회 세계 36위),'부산세계선수권 국대' 이시온(삼성생명 세계 43위) 등과 마지막까지 무한 랭킹 경쟁을 펼친다. 30위 내 선수가 3명이 되지 않을 경우 선발전이 치러진다면 '최강' 양하은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 감독은 "나영이에게도, 하은이에게도 모든 기회는 늘 열려 있다"면서 여자탁구 국가대표 선배로서의 소명을 전했다. "랭킹도 물론 중요하지만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한국 여자탁구의 '12년 노메달'을 끊어낼 수 있는 선수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지 출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서 올림픽에 공헌하는 선수를 만들겠다. 한국 여자탁구를 위해 역할을 해내는 선수를 키워내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