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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유예린(15·화성도시공사)이 새해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금빛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예린은 알려진 대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자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로 손꼽혀온 '탁구영재'다. 유예린은 올해 부천 소사중을 졸업한 후 오직 탁구에 전념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김형석 감독의 화성도시공사 탁구단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방송통신고에서 학업을 이어간다. 유 감독의 애제자인 '국대 에이스' 출신 조언래 코치가 새 시즌 개인코치로 동행,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15세' 유예린은 U-17, U-19 여자단식, 서너살 위 언니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기술과 위기를 극복하는 뒷심을 선보이며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선수의 길에 들어선 고등학생 딸을 개인 전담코치에게 맡기고 본인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은 "예린이가 튀니지, 알제리 두 대회를 이어하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을 텐데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좋았다. 많이 성숙한 것같다. 조언래 코치가 꼼꼼하게 지도해줘 고맙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과거엔 역전패도 많이 당했는데 최근엔 오히려 역전승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연습할 때 노력한 것이 경기에서 나오고 있어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을 것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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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제자의 쾌거에 유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내년 한국거래소에 입단할 김가온과 예린이가 함께 남녀단식에서 우승해 겹경사다. 임종훈, 김동현, 안재현 등 기존 국가대표 에이스들과 권혁, 김가온 등 어린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 대한민국 탁구의 자존심을 이어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가겠다"며 한국탁구 레전드 사령탑의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