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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이스' 권순우 "'US오픈 우승자' 알카라스와 대결? 질 생각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13 01:22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기자회견에서 권순우가 필승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대표팀 '에이스' 권순우(25·당진시청)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권순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대회 B조 기자회견에서 "투어 대회를 뛸 때보다 쉬운 선수들이 없다. 다만 투어 대회에서 대결을 해봤었고, 연습 때도 해봤다. 내가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국가대항전인만큼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권순우는 13일 오후 11시 캐나다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 2단식에 출격한다. 최근 2주 만에 세계랭킹이 7계단 상승해 74위에 랭크돼 팀 내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 중이기 때문에 각국 에이스들이 나서는 2단식에 출전한다.

상대는 정해져 있다. 세계랭킹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이다. 최근 US오픈 64강에서 잭 드라퍼(영국)에게 패해 랭킹이 5계단 하락했지만, 알리아심은 캐나다의 부인할 수 없는 '에이스'다. 특히 'US오픈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를 비롯해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 알렉산더 즈베레프(25·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 등과 함께 세계 테니스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 20년간 '빅3'로 군림한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사가를 정리하고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젊은 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권순우가 12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권순우에게 알리아심은 분명 버거운 상대다. 다만 둘은 한 번도 대결을 해본 적이 없다. 권순우가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ATP 투어 250시리즈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권순우는 "당시 좋은 경험도 했고 충분한 자신감도 얻었다. 톱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오는 18일 스페인과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더 높은 산을 만난다. '세계랭킹 1위' 알카라스다. 권순우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2회전에서 알카라스에 패한 바 있다. 권순우는 "알카라스와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해봤다. 세계랭킹 1위를 찍기 전에도 경기를 해봤다. 경험이 있는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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