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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다른 팀들과 협상 과정에서 무리한 프리젠테이션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ESPN은 '사사키가 12월 중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을 때 20개 팀이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그 중 8개 팀이 실제 미팅을 진행했다. 1월 중순에 3개 팀으로 압축됐다. 그리고 결국 아무도 놀라지 않게 다저스가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ESPN은 '다저스가 오랫동안 유력 후보로 여겨졌다. 많은 사람들은 다저스행이 필연적이라고 여겼다. 실제로 그것이 실현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이미 정해진 결과에 따라갔다는 현실을 비공개적으로 불평했다'고 조명했다.
특히 사사키는 8개 팀과 면접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담은 프리젠테이션을 요구했다. 사사키를 원하는 팀들은 정성껏 자료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사사키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만 획득하고 다른 팀과 계약한 꼴이 됐다.
사사키의 대리인 조엘 울프는 "우리는 모든 팀에 대해 가능한 한 솔직하고 투명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모든 전화에 답하고 모든 질문에 답했다. 모든 프로세스 동안 입장을 밝혔다. 어차피 한 팀 밖에 고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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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사용한다. ESPN은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다른 세계의 레벨'이라고 표현했다.
사사키는 "많은 팀들이 연락을 주셨다. 영광이다. 나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주신 모든 팀의 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는 내가 선수로서 가장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순전히 고민했다. 많은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이곳에 오기로 결정했다. 엄청나게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다저스와 계약한 소감을 전했다.
2001년생 사사키는 만 24세다. 메이저리그에서 만 25세 미만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ESPN은 '사사키는 만 25세 미만이다. NPB에서 6시즌도 채우지 못했다. 국제 아마추어 신분이다. 다저스는 단돈 650만달러로 사사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