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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병 숨기고 결혼했다 시母 분노 "속이고 시집왔네" ('동치미')

정유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3 16:19


이혜정, 병 숨기고 결혼했다 시母 분노 "속이고 시집왔네" ('동치미')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허리디스크를 숨기고 결혼했다가 발각된 사연을 고백했다.

22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혜정이 허리디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남편 고민환에게 말하지 않고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남편을 속였던 경험이 있냐고 묻자 "저는 속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혜정은 "제가 대학생 때 테니스를 열심히 했었다. 그때도 체중이 나가다 보니까 레슨을 받다가 허리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더니 주저앉았는데, 허리디스크가 됐다"며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수술하면 상처가 몇 센티미터 생긴다고 하니까 엄마가 '그래도 시집가야 하는데 아가씨가 등에 상처가 생기면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밝혔다.

결국 수술 대신 물리치료를 받은 이혜정은 이후에도 허리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고. 그는 "남편과 결혼할 때 '사실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말을 안 했다. 없다고 하진 않았다"며 "그런데 그렇게 살다 보니까 살림할 때마다 허리가 아팠고, 아이 출산 후 디스크 5, 6번과 7, 8번이 또 터졌다"고 털어놨다.


이혜정, 병 숨기고 결혼했다 시母 분노 "속이고 시집왔네" ('동치미')
그러던 어느날, 이혜정은 허리디스크 사실을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걸리고 말았다.

이혜정은 "어느 날 남편이 '물 좀 줘'라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좀 갖다 먹으면 안 되냐. 내가 죽을 것 같은데'라고 얘기했다. 그걸 시어머니가 들으시고는 '남편한테 지금 뭐하는 거냐'고 하셨다. 아무 소리 않고 일어서려는데 제가 못 일어서고 바닥을 잡고 돌아서 섰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이 보더니 '어디 아파?'라고 물었는데, 어머님은 '얼른 물 떠다 줘라'라고만 하셨다. 설움이 솟구쳐서 엉엉 울면서 남편한테 허리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다리를 찔러도 감각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이혜정을 걱정하기는커녕 나무랐다고. 그는 "남편이 '너 바보니? 그렇게 아이를 어떻게 낳았냐. 왜 그렇게 말 안 하냐고 미련하게 있냐'고 꾸중했다. 또 어머님은 '너 그러면 속이고 시집왔구나. 그런 허리를 가지고 시집오기 전에 알았으면 고쳐서 왔어야지. 왜 그렇게 왔냐'고 막 꾸중하셨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이때 남편이 이혜정의 편을 들어주며 병원으로 데리고 가 응급 수술을 받게 해주었다고. 그는 "그날 처음으로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아프다고 하지 않냐'며 달려들더라"며 "수술 후 마취 깨고 나오니까 남편이 울어서 눈이 부었더라. 그때 처음으로 '미안하다. 내가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더라. 제가 울면서 '내가 속이고 시집와서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그게 마음 구석엔 늘 있었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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