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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형님은 강철 마인드를 지닌 '직진남'이다. 러시아 톱랭커들이 빠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까지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을 주제로 연구에 몰두해온 그가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또 한번 도전에 나섰다. 지난 1월22일부터 2월19일까지 매 주말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한 장애인체육 동계종목 방송해설자 양성교육에 참여했고, 4년만에 돌아온 베이징패럴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아닌 KBS해설위원으로 나섰다.'한솥밥 동료'였던 신의현, 원유민 등의 경기를 직접 해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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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평창 때도 물론 러시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엔 그때 상위 랭커였던 미국의 대니얼 크노센,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 등의 경기력이 하향세라는 점" 역시 메달의 유력한 근거로 꼽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안 나오고, 4년 전 상위랭커들은 기량이 떨어졌다. 반면 '의현이형님'은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평창 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손성락 감독과도 합이 잘 맞는다"면서 "무엇보다 형님의 강철 마인드라면 분명 기회를 잡을 것이다. '오늘 죽자'는 각오로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수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편안하게 레이스해 준다면 2연속 메달 목표를 틀림없이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에서 금,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이 이번에도 멀티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현이형님은 4년 전 평창에서 그랬듯이 3월, 많이 녹은 설질에 더 강하다. 눈이 녹게 되면 체력 소모가 크고 척수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이 더 빨리 지치게 된다. '의현이형님'은 절단 장애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체력, 근성을 지닌 '직진남'이다. 날씨와 컨디션이 돕는다면 2개 이상의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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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4일 베이징패럴림픽 개회식 생중계를 통해 해설위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5일 '주종목' 노르딕스키 첫 해설 도전이 "패럴림픽 출전처럼 설렌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 때 각 방송사의 해설을 돌려보며 장단점을 유심히 살펴봤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진중하고 차분하게 선수 출신다운 전문성 있고 생생한 해설을 하고 싶다. 울림 있고 공감 되는 해설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나중에 중계 영상이 장애인체육 홍보 및 교육 자료로 쓰일 수 있을 만큼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최종목표는 이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의 이미지가 더 좋아지고, 장애인 선수들의 위상이 함께 높아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현이형님'을 향한 뜨거운 응원도 잊지 않았다. "평창에서 형님이 금메달을 따주셔서 너무 뿌듯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신의현다운 '무대포 정신', 승부사 기질로 이번에도 반드시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베이징=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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