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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음에는 꼭 이기고 싶다."
24일 충남 홍성의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급) 결정전(5전3승제)은 하이라이트였다. 이승호와 임태혁이 파이널 무대에서 격돌했다. 임태혁이 첫 판에서 십자돌리기로 리드를 잡자 이승호가 곧바로 잡채기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뒷심에서 이승호가 웃었다. 그는 3~4번째 판을 연거푸 거머쥐며 스코어 3대1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뒤 이승호는 "이번 대회 오기 전에 슬럼프를 겪었다. 경기 1~2주 전에야 감을 잡았다. 잘하기보다는 감 잡은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스타트가 좋다. 앞으로 있을 대회도 잘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승호와 임태혁. 두 선수가 결승전 뒤 인터뷰하는 사이, 먼 발치에서 그들을 바라본 막내는 만감이 교차했다. 최정만은 16강에서 '다크호스' 유 환(24·제주특별자치도청)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정만은 지난 2018년 설날장사와 단오장사에서 우승하며 환호했지만, 지난해에는 메이저대회(설, 단오, 추석, 천하장사)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20년 첫 대회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정만은 "다음에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고 싶지 않다"고 이를 악물었다.
금강 트로이카의 라이벌 열전. 씨름판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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