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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음 행보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의 낙승을 예상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그 정도 레벨에선 서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 같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고 뒤바뀐 챔피언 자리에 관한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작년에 (무산됐던) 에드가전이 잡혔을 때도 주변에선 모두 타이틀 도전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경기를 망친 것 같다. 지금은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다"고 강조했다.
맞상대 에드가의 무게감은 결코 적지 않다. UFC 라이트급 4대 챔피언이자 3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13년 간 케이지를 누빈 전설적인 파이터다. 전성기 때 기량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지만, 페더급 내에서 가장 뛰어난 탑 컨트롤 능력을 갖춘 만큼, 정찬성을 충분히 고전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1월 밴텀급으로 체급을 전환해 코리 샌드하겐과 맞붙는 에드가는 "1년 전 정찬성과 상대할 기회가 있었는데 불발됐다. 경기를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었다"며 "정찬성은 빡빡한 경기 스타일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경기에선 무조건 테이크다운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0년 전 꿈을 품고 UFC 무대로 진출했던 무명의 파이터는 이제 한국 격투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정찬성은 "4년 전 UFC 서울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당시의 열기를 내가 메인 이벤터 자격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흥분된다"며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지난 시합과 얼마나 다르게 준비했는지 스스로 궁금하다. 팬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UFC 부산에서 찰스 조르댕(캐나다)과의 페더급 매치를 앞둔 '코리안 수퍼보이' 최두호(28)도 선전을 다짐했다. 2018년 1월 제레미 스티븐슨에 패한 뒤 2년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서는 최두호는 "(병역 문제로)한국에서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훈련했다"며 "시합을 준비하는데 힘겨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조차 즐겁게 느껴진다. 저번 패배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 달라진 모습을 이번 경기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판정으로 가기 전 KO를 시킬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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