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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임종훈(KGC인삼공사, 세계랭킹 119위)이 '세계랭킹 10위' 추앙츠위엔을 꺾고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중국 우시아시아선수권 직후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에이스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손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상은(삼성생명), 이상수(국군체육부대), 김민석(KGC인삼공사), 장우진(미래에셋대우) 등 대표팀 선수들이 남자단식 32강에서 줄줄이 탈락한 상황, '안방' 코리아오픈에서 막내 임종훈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대만 톱랭커, 톱10의 선수를 꺾은 후 임종훈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 들어가기 전에 기분이 묘했다. 한포인트 한포인트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1세 이하 단식 2연패의 자신감, 패기만만한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나섰다. "고수배 감독님이 선제를 잡고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이상준 코치님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21세 이하 결승전까지 치르면서 테이블과 공에 적응한 것도 도움이 됐다. 매경기 경기력도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왼손 선수지만 오른손 셰이크핸더 판젠동의 플레이를 즐겨본다. "서브에 이은 3구 공격, 포어드라이브에 이은 디펜스 등 전형적인 왼손선수의 플레이뿐 아니라 랠리를 유도하는 플레이도 즐긴다"고 했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 디펜스가 장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경기에서 임종훈은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강력한 드라이브로 공격적 성향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8강 상대는 포르투갈의 톱랭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세계랭킹 15위)다. 8강을 넘으면 메달권이다. 임종훈은 "까다로운 선수로 알고 있다. 구력도 많고, 시스템도 많은 선수다. 지금껏 그랬든 한포인트 한포인트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