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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까지 상품화 논란…쪽방촌 1만원 체험 논란 ‘결국 없던 일로’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13 23:10 | 최종수정 2015-07-13 23:59


가난까지 상품화

인천 괭이부리마을에 추진 중이던 '쪽방촌 체험관'이 논란 끝에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13일 인천시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구가 제출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를 부결했다.

상임위원 5명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회의를 열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관련 조례(안)를 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상임위에서 부결됨에 따라 자동 폐기됐다.

인천시 동구청은 지난달 중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옛 생활 체험관은 하루 숙박료 1만원으로 타지에서 부모와 함께 동구를 찾은 아이들에게 숙박의 기회를 줘 옛 생활 모습을 경험토록 하는 목적으로 동구 관내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첫 대상지가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지자체가 가난을 상품화해 쪽방촌과 마을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든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간 뒤 인터넷상에서도 해당 지자체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인천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이다. 6·25 전쟁 직후부터 낡고 허름한 판잣집이 모여 형성된 국내 대표적인 쪽방촌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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