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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충무로 최강 연기력의 주인공 조진웅, 김성균이 형제로 상봉했다.
형제로 만나기 전 두 사람의 인연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부터 시작됐다. 조진웅은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경쟁조직 두목 김판호 역을, 김성균은 최형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을 맡아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다음해 '박수건달'에서 조진웅이 건달들의 적 황검사 역을, 김성균은 낮에는 박수, 밤에는 건달로 사는 광호(박신양)의 오른팔 춘봉 역으로 분해 숨은 웃음병기로 활약을 펼쳤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소년 화이(여진구)의 5명의 범죄자 아빠들 중 운전전문 말더듬이 기태와 냉혈한 행동파 기범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조진웅이 군도의 위장작전에 큰 축을 담당하는 전략가 태기 역을, 김성균이 양반들의 착취 아래 놓인 백성 역을 소화해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며 둘의 호흡을 키워왔다.
미국에서 건너온 목사 형 상연 역의 조진웅은 "김성균과는 그 동안 작품을 많이 했었고,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호흡은 두 말할 나위 없었다. 김성균이 출연하기에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선택했다"며 김성균과의 연기 호흡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전했다. 산골 박수무당 동생 하연 역의 김성균 또한 "조진웅은 평소부터 좋아하고 잘 따르던 형이라 함께 작업하게 됐을 때 너무 기뻤다. 우리 호흡은 점수로 따지면 100점"이라고 전해 두 사람의 완벽한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치를 상승시켰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다음달 2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