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24)의 성적표는 실망 그 자체였다. 일본 언론이 기네스북에 등재하겠다던 아사다의 주무기 트리플 악셀은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굴육의 엉덩방아도 나왔다.
전체 30명 중 마지막 순서인 5조 6번째로 링크에 나선 아사다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또다시 넘어지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은 잘 마쳤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하면서 트리플 악셀의 실패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겪었다.
가장 괴로운 이는 바로 아사다였다. 경기가 끝난 뒤 아사다는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선 눈에 눈물까지 고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사다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였다. 그는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애써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금메달을 넘보기엔 너무 멀리 왔다. 성적은 16위. 1위 김연아와 19점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스포츠2팀
20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열렸다. 연기를 마친 일본 아사다 마오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