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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행 좌절' 안도 미키, 현역 은퇴 선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24 10:10



일본의 피겨스케이터 안도 미키(26)가 현역 생활을 마쳤다.

24일(한국시각) 복수의 일본 언론은 안도가 전날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안도는 지난 7월 결혼하지 않은 채 출산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11~2012시즌을 쉰 안도는 올림픽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며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에는 김연아의 복귀무대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참가,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림픽대표 선발전이었던 일본선수권대회에 나선 안도는 예상 밖의 부진으로 전체 7위에 그치며 소치동계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안도는 선수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안도는 올림픽 출전권은 따내지 못했지만 "나답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현재로서 최고의 난이도를 선택했다"고 했다.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코치로서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 이는 스케이터로서의 꿈"이라고 밝혔다.

안도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아사다 마오(23)와 더불어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주춤하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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