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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귄지 141일 된 '네 살 연상'의 여자친구를 처음 공개했다. 셔플댄스 음악이 나오자 신나게 스텝을 밟았다.
약속을 지켰다. 그는 "박태환, 김연아 선수가 그랬듯이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계기로, 비인기 종목을 인기 종목으로 바꾸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공중 연기는 대한민국을 황홀케했다. 그는 런던에서 1080도를 앞으로 비틀어 돌아내리는 신공을 보란듯이 성공시키며 남자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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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제11회 체육대상 남자 신인상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12회, 14회, 16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실격 번복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금빛보다 더 값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10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유승민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12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여자 펜싱 플뢰레의 남현희는 단체 동메달을 수확했다.
꿈을 머금고 씨앗을 뿌렸다. 열매는 더 달콤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