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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해보는 것이 낫다고 했다. 몸으로 직접 체득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
하지만 경보는 사정이 다르다. 코스를 직접 밟아보지 못하고 수백번 쳐다보면서 익혀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은 있었다. 연맹은 7월 7일에서 9일 사이에 마라톤과 경보 대표팀의 실전 훈련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는 "7월 초 조직위에게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의 사정상 가능한 하루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무런 답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다른 말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훈련을 하려면 연맹에서 하루를 택해야 한다. 그 날짜를 잡은 뒤 대구로 직접 내려와서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해야 한다. 답신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훈련 날짜를 놓고 서로 결정을 미룬 셈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연맹은 8월 초 실전 훈련을 한번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도 이번만큼은 연맹이 날짜만 정해주면 적극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연 실전 훈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