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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4강 가즈아!"남녀탁구대표팀,中청두세계선수권 출국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9-25 15:04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대한민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국제탁구연맹(ITF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출전을 위해 25일 출국했다.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간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 이후 4년 만의 '단체전' 세계선수권이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은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 조승민(24), 안재현(23, 이상 삼성생명), 황민하(23·미래에셋증권), 조대성(20·삼성생명),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 이시온(26·삼성생명), 윤효빈(24·미래에셋증권), 김하영(24·대한항공),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25일 경유지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후 결전지인 청두로 향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는 '모든 가맹국이 출전, 수준에 따른 디비전을 구분해 같은 기간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던 디비전 시스템'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만 초청해 단일 카테고리로 경기하는 '파이널스'로 바뀐 후 처음 열리는 세계대회 단체전으로 탁구 강국의 자존심이 걸렸다. 각 경기는 5단식으로 치러지고, 출전 티켓을 받은 남자 33개국, 여자 29개국이 출전해, 남자 7개 조, 여자는 6개 조가 조별리그로 16강을 가린 후 토너먼트에서 순위를 다툰다. 한국은 남녀대표팀 모두 9월 ITTF 팀 랭킹 4위로, D그룹 톱시드를 받았다.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은 내달 4일 실시된다.

4년 만의 단체전, 한국은 멤버가 완전히 바뀌었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단체전을 경험한 선수는 '톱랭커' 장우진뿐이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남녀대표팀이 첫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내후년 파리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 남자부는 판젠동이 건재한 '난공불락' 중국과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이끄는 일본이 강력하다. 여자부 역시 중국 쑨잉샤, 일본 이토미마 등이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독일, 스웨덴 등 유럽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 남녀 베테랑 장우진과 전지희의 활약과 함께, '막내온탑' 조대성, 이나영의 세계선수권 첫 무대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특히 2년 후인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을 유치한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하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최소 4강권이다. 이 랭킹을 유지해야 내년 아시안게임, 내후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며 메달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일단 D그룹 톱시드로 출발하는데 프랑스, 슬로베니아, 홍콩, 이집트 중 하나가 2번 시드다. 프랑스가 까다롭지만 우리의 목표는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경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지만 오랜 선수 생활을 해온 내 경험이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 대회를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상승세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준비기간이 짧았고, 에이스 전지희의 고질적 무릎부상이 재발한 것이 불안요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의욕도 넘친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차 목표는 8강까지는 어떻게든 가자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시상대에 꼭 올라가자고 다짐하고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내후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자 역시 D그룹 톱시드다. 1위로 16강에 가야 한다. 토너먼트에 가면 승부는 모르는 것이다. 우리 여자팀의 선전을 기대해 달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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