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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③10년전 홍역 잊지말자! 불법 스포츠도박은 너무 위험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22:28 | 최종수정 2022-06-30 08:30


21년 된 국내 스포츠토토 상품이 스포츠시장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스포츠조선은 스포츠토토 활성화를 위해 특별 기획 시리즈를 세차례에 걸쳐 준비했다.

①스포츠토토, MZ세대가 필요하다

②베팅 상품의 다양화와 상품성 향상의 필요성

③스포츠토토의 건전화 및 불법 스포츠도박의 위험성


2022년 5월 19일 세종시 일대 스포츠토토 판매점에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친 스포츠토토코리아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세종충북센터 일동 사진제공=스포츠토토코리아

2022년 5월 26일(목) 대전의 한 스포츠토토 판매점에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의 현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관계자와 시민 사진제공=스포츠토토코리아

온라인 공식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 올해 다섯 차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의 포스터 이미지 이미지제공=스포츠토토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대한민국 4대 프로 스포츠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원인은 '승부조작'이었다. 지하 '검은' 조직과 연결돼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의 발톱이 프로 스포츠계에 깊숙이 뻗어있었다. 2011년 프로축구에선 선수만 46명이 연루됐다. 2012년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2013년 프로농구까지 불법 스포츠도박과 결탁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허우적댔다.

불법 스포츠도박은 국민의 0.035%가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19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제4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4300만여명 중 150만여명이 불법 스포츠도박을 경험했다. 특히 불법 스포츠도박 매출액은 약 20조5106억원으로 추산됐다. 2019년 사행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합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 '스포츠토토'에서 발생되는 체육진흥투표권 국내 총 매출액(약 5조1099억원)보다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래도 한국에서 불법 사행활동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은 편이다. 2020년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8.3%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매우 심각"과 "약간 심각"도 각각 10.3%, 38%나 된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은 잠깐 한눈을 팔면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진다. 접근성이 쉽고, 높은 환급률로 중독성 강한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인터넷·스마트폰 등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온라인 불법 사행산업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2016년 제3차 불법 도박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불법 도박 규모 중 온라인 불법 사행산업이 47조원으로 56%,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심각한 건 청소년의 불법 사행산업 노출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중독 위험·문제군은 5.1%였는데 도박빚과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 조직범죄에 연루되는 등 건전한 근로의식 등 경제도덕 관념을 잃어버리고, 그로인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된다. 게다가 합법게임의 도박화 경향, 게임과 불법 도박의 결합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 판단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스포츠토토의 건전성은 세계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제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 수정계획에 따르면 매출총량제의 적정수준 관리와 위반에 대한 처벌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다. 유관기관 협조 체제를 강화했고,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마련돼 있다.

뭐니뭐니해도 스포츠토토 건전성 강화에는 불법 스포츠도박의 위험성을 지속으로 홍보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스포츠토토는 신문, 방송, 인터넷, SNS 등의 다양한 매체 활용 및 홍보활동으로 건전레저, 과몰입 예방 홍보 효과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 체육진흥투표권의 긍정적 이미지 전달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MZ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고려해야 할 시기다.

스포츠토토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스포츠문화 조성 홍보와 개선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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