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시아선수권 출격 한국 셔틀콕 '복식 최적 조합 찾아라'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16:18 | 최종수정 2022-04-27 06:02


요넥스코리아마스터즈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공희용(왼쪽)-김소영.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누가 누가 잘 하나.'

한국 배드민턴이 최적 복식 조합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실험무대에 나선다. 무대는 다음달 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어지는 '2022년 아시아 개인 배드민턴선수권대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등급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과 같은 '슈퍼1000'으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크게 걸린 대회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중대한 관문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종목은 복식이다. 대표팀은 최근 잇달아 열린 코리아오픈, 광주코리아마스터즈에서 예비단계를 거쳤다. 하지만 여자복식 양대산맥 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용 조가 코로나19 감염, 부상으로 인해 정상 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 테스트에 그쳤다.

우선 여자복식의 경우 이들 2개조를 포함해 김혜정-정나은, 백하나-이유림 등 총 4개조가 총출동해 경합한다. 아시안게임은 최대 3개조를 데려갈 수 있고, 출전은 2개조에 주어진다. 현재 세계랭킹으로는 2위 이소희-신승찬, 3위 김소영-공희용이 유리하지만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향후 국제대회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평가, 출전자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


코리아오픈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혜정(왼쪽)-정나은 조. 사진제공=요넥스


도전자 격인 김혜정-정나은, 백하나-이유림의 경쟁부터 뜨겁다. 작년 11월 새로 결성된 김혜정-정나은은 지난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3월 전영오픈에서 세계 1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놀라운 성과였다. 하지만 둘은 곧 이어진 코리아마스터즈에서 16강 탈락했고, 백하나-이유림이 치고 올라갔다.

부상으로 코리아오픈에 결장했던 백하나-이유림은 코리아마스터즈에서 결승까지 올라 김소영-공희용에 0대2로 패했다. 당시 이소희-신승찬 조는 16강전 도중 부상으로 기권하는 비운을 또 겪었다. 이제 아시아선수권에서는 4개조가 모두 나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남자복식은 미완의 경쟁 중이다. 당초 최솔규-서승재, 김원호-강민혁 조합에서 최솔규-김원호, 서승재-강민혁으로 실험했다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서승재-강민혁 조가 지난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짝을 이뤄 우승까지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코리아마스터즈에서는 8강전서 은퇴 선수 김기정-김사랑에 패하는 허점을 드러냈다. 최솔규-김원호는 앞서 열린 두 대회에서 8강, 4강에 그쳤다. 어떤 게 최적의 조합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원래의 조합으로 돌아가 다시 테스트할 예정이다. 결국 여자복식은 생존의 경쟁이고, 남자복식은 퍼즐 맞추기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