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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덴마크를 잡아냈다.
10개팀이 출전한 여자 컬링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금메달을 가린다.
피터 갤런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는 강팀이다. 하지만 꼭 잡아야 한다. 죽느냐 사느냐의 경기"라고 했다.
하지만, 6엔드 공격에 성공하면서 2득점, 5-5 동점을 만들어냈다. 덴마크가 후공을 잡은 7엔드. 한국 김은정은 마지막 샷 디펜스를 절묘하게 했다. 결국 덴마크는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5-6으로 뒤졌지만, 한국은 2개의 후공 엔드가 남았다. 오히려 유리한 형국이었다. 8엔드 한국의 1득점. 6-6 동점.
9엔드, '하우스 전투'가 벌어졌다. 덴마크가 1, 2, 3번 스톤을 배치했지만, 김은정이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한국이 1번 스톤을 잡았다. 대량 실점 위기는 일단 모면.
다시, 덴마크가 1, 2번 스톤을 배치했지만, 김은정이 이번에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 샷으로 완전히 하우스에서 덴마크 스톤을 몰아냈다. 순식간에 1, 2, 3번 스톤을 배치. 결국 덴마크는 1득점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6-7로 뒤진 한국.
운명의 마지막 10엔드. 유리한 후공이었다. 한국의 드로우 샷은 히트 앤 롤(상대 스톤 테이크 아웃 이후 가드 뒤로 흐르는 샷)이 정확히 됐다. 하지만, 김경애의 결정적 테이크 아웃 샷이 실패. 1, 2번 스톤이 덴마크가 차지했다.
하지만, 스킵 김은정이 침착하게 버튼(하우스 가운데 원)에 배치. 결정적 순간. 덴마크의 마지막 샷은 어이없이 테이크 아웃 실패. 결국 김은정은 환상적 드로우 샷으로 2득점. 짜릿한 역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3시5분 스웨덴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긴 뒤 4강 경쟁팀과의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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