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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출발이 좋았다. 1위로 스타트. 초반부터 거칠 것이 없었다.
35바퀴까지 선두. 이때부터 각 팀은 추월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한국은 선두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30바퀴가 남았다. 본격적 선두 경쟁을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20바퀴가 남았다.
곽윤기가 이준서에게 터치하는 순간, 캐나다가 치고 들어왔다. 2위.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때 우다징이 액션을 취했다. 중국 관중들의 야유의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한국은 그대로 2위. 중국이 11바퀴를 남기고 넘어졌다. 한국은 2위. 캐나다가 치고 나갔다.
한국은 재빨리 붙었다. 5바퀴가 남았다. 한국은 가속을 붙였다. 하지만, 살짝 부족했다. 결국 2위.
중국의 '편파판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중국은 대회 초반 '편파판정'의 수혜로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모든 종목에서 부진했다.
여자 쇼트트랙 장거리가 약하기 때문에 이날 벌어진 여자 1500m에서도 비관적 상황. 결국 마지막 '대미'는 남자 5000m 계주였다.
게다가 혼잡했다. 중국의 리원룽이 스케이트 날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중국은 석연치 않은 어드밴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국, 캐나다, 이탈리아, ROC 등과 5개 팀이 결선에 올라갔다.
추월과 충돌로 인한 변수가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의 저력은 대단했다. 황대헌이 에이스로서 팀을 리드했고, 곽윤기가 노련하게 뒤를 받쳤다. 몇 차례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절묘한 호흡으로 피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리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입상에 실패했던, 한국 남자 5000m 계주. 맏형 곽윤기의 리더십과 에이스 황대헌이 있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준서, 왼손 11바늘을 꿰매고도 부상 투혼의 끝판왕을 자처했던 박장혁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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