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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4강 진출의 필수 조건이었던 일본전을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4강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단,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 것은 맞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은 기복이 심하다. 1차전 캐나다에서 패한 뒤 2, 3차전 영국과 ROC를 완파했다. 이때만 해도 순항이 예상됐다.
그런데 중국에게 덜미를 잡힌 뒤 미국에게도 패했다. 결국 2승3패로 몰렸다. 게다가 일본, 스웨덴, 스위스 등 강팀과의 대결이 줄줄이 있었다.
평창의 기적을 재현하는 것은 역부족으로 보였다.
컬링은 10개 팀이 참가한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각팀이 9경기를 치른 뒤 최종 성적을 합산,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스위스가 1위 5승1패다. 일본, 스웨덴, 미국이 4승2패로 공동 2위. 캐나다, 영국, 한국이 각각 3승3패로 공동 5위, 그리고 중국과 덴마크가 8위(2승4패),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6전전패로 최하위다.
ROC를 제외한 9개팀이 모두 4강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춘추전국시대다. 한국이 일본을 완파했던 14일 오후 경기. 4경기 중 3경기가 '업셋'이었다. 스웨덴이 5전 전승을 달리던 스위스를 잡아냈고, 캐나다가 영국을 눌렀다. 한국도 일본을 격파했다.
결국,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
물론 스위스의 4강 진출은 유력한 상황이고, 일본, 미국, 스웨덴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게 사실.
그런데, 컬링은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의 기묘한 빙질과 맞물려, 흐름을 타는 팀들이 속출한다. 소위 말하는 이변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스웨덴과 한국을 격파했고, 세계랭킹 4위 ROC는 6전 전패다. 즉, 민감한 아이스 빙질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전을 봤을 때, 한국은 완전히 감을 잡았다. 세밀한 샷이 의도한 대로 들어갔다. 한국이 그동안 기복이 있었던 이유는 스톤의 컬(회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와 경기가 남아있다. 3경기 중 2승 정도를 하면 4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흐름과 기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영국과 일본은 여전히 유리한 위치지만, 상당히 중요한 게임을 놓쳤다.
한국은 일본을 잡아내면서 4강 진출 확률을 많이 올려놨다.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연승과 연패가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팀킴은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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