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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팀킴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은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상위 4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 금메달을 가리는 방식이다. 팀킴은 여전히 7경기가 남아있다.
3차전은 12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각) ROC와 일전을 벌인다.
영국은 이미 2경기를 치른 상태였다. 1승1패를 기록 중이었다. 빙질 적응이 기회가 좀 더 많았지만, 체력적 부담감은 있는 상태.
1엔드 한국의 후공. 컬링은 후공이 유리하다. 마지막 스톤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치열한 테이크아웃 싸움.
한국은 대량득점이 여의치 않자, 블랭크 엔드(무승부) 작전을 시도했다. 블랭크 엔드가 되면, 다음 엔드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후공을 가질 수 있다.
2엔드, 한국은 기회를 잡았다. 영국 테이크 아웃 샷의 실수로 한국의 버튼이 하우스에 2개나 남은 상황. 스킵 김은정이 던진 마지막 샷이 상대 스톤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1실점. 0-1 리드를 당했다.
김은정의 치명적 실수. 하지만 3엔드도 여전히 한국의 후공. 아쉬운 찬스를 놓쳤지만, 그렇다고 불리한 것도 아니었다.
3엔드도 치열한 테이크 아웃 싸움. 영국의 마지막 샷의 결정적 실수. 테이크 아웃을 실패했다. 김은정은 마지막 드로 샷을 적중, 2득점에 성공했다. 2-1 한국의 역전.
자신의 실수를 그대로 만회한 '안경 선배'였다.
4엔드, 영국이 '센터 장악' 싸움을 걸었다. 영국이 1, 2번 스톤을 잡고 가드를 두텁게 쌓은 상황.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절묘했다. 4중 콤비네이션 샷으로 1번 스톤을 만들었다. 결국 영국은 안전하게 1실점을 주는 전술을 채택. 한국의 3-1 리드. 2개 엔드 연속 김은정의 날카로운 샷 감각이 돋보였다.
5엔드, 한국이 불리한 선공이었지만, 영국의 실수 연발. 하지만 한국도 미세한 실수를 하면서 2실점 위기. 김은정의 마지막 샷은 일단 테이크 아웃 성공. 단, 영국 역시 깨끗한 테이크아웃. 2득점. 3-3 동점 브레이크 타임.
경기 절반, 동점이었지만, 유리한 후공이 3개 엔드 남은 한국이 유리했다.
6엔드, 김은정이 절묘한 런백(스톤을 이용해 다른 스톤을 밀어내는 샷)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켰다. 2점 획득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날 컨디션이 완전히 살아난 김은정이 깔끔하게 2점 획득 성공. 5-3 한국의 리드.
7엔드, 한국은 수비적 전술. 반면 영국은 사이드 가드를 세우면서 대량 득점을 노렸다. 그런데, 영국의 2차례 실수, 상황이 묘해졌다. 1번 스톤을 잡은 한국은 김은정이 완벽한 프리즈 샷(상대 스톤에 붙이는 샷)으로 1, 2번 스톤을 배치, 영국을 완벽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영국은 정가운데 스톤을 배치하면서 성공, 1득점. 하지만 한국 수비의 성공이었다.
5-4 한국의 리드. 그리고 유리한 8엔드 후공. 영국이 1, 2번 스톤을 배치했지만, 더블 테이크 샷이 가능한 상황. 스킵 김은정은 마지막 샷에서 호그라인(샷 라인)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2실점. 치명적 실수였다. 5-6 순식간에 2실점 '스틸'을 당했다. 순식간에 불리해진 상황. 하지만 9엔드, 영국은 치명적 실수를 했다. 1번 스톤을 영국이 잡았지만, 주변에서 한국의 스톤에 4개나 남은 상황. 5득점 완벽한 찬스. 마지막 김은정의 샷. 그대로 테이크 아웃,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9-6 한국의 리드. 지옥에서 천당으로 인도한 안경선배 김은정의 치명적 매력이었다.
결국 기세를 잡은 한국은 10엔드에서 수비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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