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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에서 좋지 않았던 스타트는 8강에서 매우 좋았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이상호는 자신의 리듬을 초반부터 완벽하게 찾았다. 레이스를 압도했다. '다크호스' 와일드였지만, 이상호의 압도적 기량 앞에서 어쩔 수 없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1, 2차 예선을 치른 뒤 상위 16명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예선에서 1, 2차 합산 1위(1분20초54)로 압도적 기량을 발휘, 1위로 진출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도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16위 바고자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출발은 살짝 늦었지만, 특유의 리듬감을 살린 회전 테크닉으로 0.92초 차로 따돌리고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는 플레이트 길이를 1m84에서 5㎝늘린 1m89로 바꾼 뒤 6개월 만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그는 8강에서 벽에 막혔다. 안타까웠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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