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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중국 쇼트트랙이 만만치 않다. 혼성계주에서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3가지 요소가 결합됐다.
평창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우다징과 여자 간판 판커신은 단거리가 강하다. 여기에 남자 런즈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기량 자체도 높다.
눈여겨 볼 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뒤 중국 지휘봉을 잡은 김선태 감독과 기술코치 안현수의 전략이다.
김 감독은 "8강 결선, 준결선, 결선 모두 다른 전략을 가져갔다. 매 라운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단,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역시 우려했던 '편파판정'이었다. 미국이 희생양이 됐다.
변수가 많은 혼성계주인 만큼 준결선에서 중국은 3위로 골인했다. 제대로 전략이 먹히지 않았고, 결국 고전 끝에 3위.
그런데 빈번한 충돌 속에서 중국은 '편파판정'을 활용했다. 3위로 처졌던 중국인 인코스로 추월하는 순간, 미국 선수가 팔을 약간 썼고, 결국 5분 여간의 비디오 판독 끝에 미국의 '페널티'가 선언됐다.
단,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면 중국 선수가 약간 무리하게 인코스를 들어가자, 미국 선수가 방어적 차원에서 팔을 살짝 뻗는 장면이 있었다.
상당히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결론은 예상대로였다. 심판은 결국 중국에게 이득을 줬다. 중국 김선태 감독은 "판정은 심판 몫"이라는 '진부한' 멘트로 이 상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결국 중국은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 우승까지 차지했다.
중국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의 빙질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딱딱한 빙질에서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먹혀 들었다. 우다징, 런즈웨이, 판커신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역시 정상의 '화룡점정'은 석연치 않은 판정, '편파 판정'이 찍었다. 심리적 부담감까지 고려하면, 중국 쇼트트랙의 약진은 여전히 유리한 판정의 지분이 가장 크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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