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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여제'에서 '3쿠션여제'로. 김가영 통산 2번째 LPBA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00:08


김가영이 4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지은을 상대로 신중하게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PBA 사무국

[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당구여제'가 748일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김가영(39·신한금융투자)이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지은(30·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대1(11-6 11-6 10-11 11-1 11-6)으로 물리치고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20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 이후 748일(2년 16일)만의 '왕좌 복귀'였다. 김가영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2000만원을 획득했다.

'여자포켓볼 여제'로 군림하던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했다. 곧바로 2019년 12월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종목전환'에 성공한 듯 했다. 하지만 이후 2020~2021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SK렌터카 챔피언십, 2021~2022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결승전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3전4기' 우승에 성공했다.

1세트는 두 선수 모두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다. 특히 김가영은 6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며 강지은에게 0-2로 쫓겼다. 김가영은 7이닝 째에 뱅크샷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강지은이 곧바로 2점을 추가하면서 리드를 이어나갔다. 7이닝 동안 샷을 조정한 김가영은 8이닝 째에 대폭발했다. 뱅크샷을 포함해 5연속 득점을 올리며 7-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강지은이 8이닝부터 4연속 공타로 허덕였다. 김가영은 여유있게 4점을 추가하며 13이닝 만에 11-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김가영은 첫 이닝에 3점을 뽑은 뒤 4-2로 앞선 9이닝부터 3이닝 동안 5득점하며 강지은을 압박했다. 결국 9-6에서 16, 17이닝에 1점씩 보태 두 번째 세트도 잡았다. 강지은은 몇 차례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미스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3세트에서 강지은이 반격했다. 7-10으로 뒤지던 강지은은 김가영이 주춤한 사이 4득점하며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반격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김가영이 4세트에 압도적인 실력으로 6이닝 만에 11점을 뽑아버리며 11-1로 승리했다. 김가영은 기세를 몰아 5세트에서도 3-5로 뒤지던 4이닝에 하이런 4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고 손쉽게 승리를 완성지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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