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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개인전에서 뜻밖의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던 한국 여자 에페가 다시 일어섰다. '난적' 미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개인전에서 이처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고개를 숙였던 여자 펜서들은 다시 검을 움켜쥐었다. 단체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섰다.
첫 판에 만난 미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에이스 최인정이 먼저 1바우트 주자로 나와 카탈린 홈즈를 상대했다. 1-2로 뒤진 채 바우트를 마쳤다. 2바우트 주자는 강영미. 코트니 헐리에게 5-6으로 뒤지면서 한국이 총점 6-8로 초반 리드를 내줬다. 3바우트에 송세라가 켈리 헐리를 1점으로 막고 3점을 뽑으며 9-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바우트 최인정이 코트니 헐리를 6-3으로 공략하며 15-1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리드가 이어졌다. 5바우트에서 송세라가 2-3으로 카탈린 홈즈에게 살짝 밀렸지만, 총점은 17-15로 앞서 있었다. 계속해서 6바우트(3-1)와 7바우트(5-5) 8바우트(4-2)에서도 한국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마지막 9바우트. 한국은 베테랑 강영미가 나왔다. 미국은 카탈린 홈즈. 29-23의 여유있는 리드로 바우트가 시작됐다. 시간은 3분. 강영미가 선제 득점했지만, 홈즈가 2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영미가 50여초를 남기고 2연속 득점하며 32-26을 만들었다. 미국이 급해졌다. 홈즈가 포인트를 따냈지만, 강영미가 금세 만회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홈즈가 득점하면 강영미가 그대로 갚아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히려 달려들어오는 홈즈의 기세를 이용해 역습으로 2연속 득점을 뽑기도 했다. 미국이 따라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한국이 5점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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