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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명불허전. 코로나 19로 인해 약 1년 7개월 만에 돌아온 로드FC는 클래스가 달랐다.
기우였다. 경기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했고,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입장해 좌석을 하나하나 채웠다. 결국 입장 관중 최대치를 모두 채워 열띤 응원전이 이어졌다.
메인 이벤트인 황인수(27·팀 스턴건)와 오일학(19·팀 스트롱울프)의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 코메인 이벤트로 야쿠자 출신의 김재훈(32·G복싱짐)과 영화배우 금광산(45·팀 스턴건)의 스페셜 무제한급 매치 등 로드FC의 이름에 걸맞은 흥미로운 매치업이 신의 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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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은 침착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회를 노렸다.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다 빈틈이 보이자 매섭게 달려들었고, 케이지로 금광산을 몰아붙였다. 147㎏의 거구가 밀치자 금광산은 힘겨운 모습이었다. 김재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펀치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를 끝냈다.
승리한 김재훈은 눈물을 흘렸다. 팀원들과 케이지에 엎드려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데뷔 7년 만에 이룬 감격적인 첫 승이었다.
김재훈은 "승리 트로피는 처음 받아봤다.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이규원 관장님, 안일권 형님, 윤연희 형님, 윤형빈 형님 등 우리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한다. 이제 연승을 해서 아오르꺼러랑 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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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황인수는 "챔피언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생갭다 오일학 선수가 강했다. 1라운드에 몸도 둔해서 잘 풀리지 않았다"며 "챔피언이 돼서 기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아쉽다. 로드FC 정문홍 회장님, 김대환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창원에서 로드FC 대회를 열어주신 박준혁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창원에 유치한 박준혁 대회장은 "비도 많이 왔는데, 많은 인원이 안전하게 무사히 성황리에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안전에 같하게 신경 쓰는 창원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민 의식이 깨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의 열정은 가슴 속에 묻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셔서 그 에너지를 창원시에 불어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동생(황인수)이 원하는 대로 챔피언이 됐는데 축하한다"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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