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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독대행만 4명.
한둘이 아니다. 무려 4개 팀이었다. 남자부 하남시청은 백원철 감독대행이 감독을 대신해 자리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창 경남개발공사 코치, 김현철 서울시청 코치, 문필희 인천시청 플레잉코치가 감독을 대신했다.
이유가 있다. 올 여름, 핸드볼계는 일부 실업 및 학교 팀에서 일어난 폭력 등의 불미스런 행위로 시끄러웠다. 폭력, 술접대 및 성추행 의혹, 갑질 등 여러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구단은 해체설이 돌기도 했다.
A 감독은 "최근 핸드볼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일부 팀은 자체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협회는 다소 방관하는 듯한 모습이다. 징계 기준 자체가 일관되지 않다. 사실은 기준 자체를 잘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사건은 경찰 조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 등 상당 부분 확인된 상황이다. 협회는 계속해서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종목은 어떨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기본인 것은 맞다. 성 문제 등은 민감한 부분이다. 축구협회는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한국프로농구연맹의 관계자도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사건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면 종목 명예 실추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때문에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 불미스러운 일이 연속으로 터지며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다. B 감독은 "안타깝다. 핸드볼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팬들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핸드볼 전체가 자성의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반성했다.
핸드볼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논란에 내부 잡음까지 가득하다. 협회와 현장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얘기까지 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있다. 성공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서라도 불미스러웠던 일들과는 확실한 선을 긋는 게 우선 필요해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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